올해 25주년을 맞은 골든 트레일러 어워드 2025(GTA25)는 “예고편도 하나의 예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5월 29일 LA 오르페움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은 최고상 Best of Show를 비롯해 영화, TV, 게임 마케팅 108개 부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28 Years Later’(소니 픽처스 × Buddha Jones)가 3관왕을 차지하고, 에이전시 AV Squad가 올해의 에이전시로 뽑혀 업계 지형을 재확인했습니다. 2025년 결과는 “포스트-팬데믹 호러 ↔ 뮤지컬 리바이벌”이라는 장르 양극화, 그리고 게임, TV 스팟 부문의 급부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GTA의 탄생과 성장
역사
- 골든 트레일러 어워드는 1999년 예블린 브래디-워터스·모니카 브래디 자매가 예고편 편집자들의 공로를 조명하기 위해 창설했습니다.
- “할리우드의 포스트-MTV 시대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는 108개 부문까지 확대되어 영화·TV·게임·포스터·TV스팟 등 거의 모든 시청각 캠페인을 포괄합니다.
업계 위상
- 예고편 편집자를 “보이지 않는 슈퍼히어로”라 부름으로써, 광고·예술·흥행 사이 교차점에 선 크리에이터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몇 안 되는 플랫폼입니다.
- 심사위원단은 감독·제작자·스튜디오 마케터 등 업계 핵심 인사로 구성돼 객관성과 트렌드 감각을 동시에 확보합니다.
2025년 GTA25 개요
일시/장소: 2025 년 5 월 29 일(목) 20:00, LA 오르페움 시어터.
후보 현황: 영화 부문은 뮤지컬 대작 ‘Wicked’가 15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TV 부문은 ‘The Last of Us’가 선두를 달렸습니다.
GTA25 수상 결과 하이라이트
부문 | 수상작(제작사·에이전시) | 상세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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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Show Most Original Trailer Best Voice-Over (Don LaFontaine Award) | ‘28 Years Later – “Days”’ Sony Pictures • Buddha Jones | 대니 보일이 연출한 ‘28 Days/Weeks Later’ 시리즈의 3편 예고편. 파편화된 뉴스 촬영, 돌비 애트모스급 풀 서라운드 믹스, 그리고 AI로 위조된 듯한 보이스-오버가 “문명 붕괴 28년 후”의 디스토피아를 압축적으로 전달해 24 시간 만에 6,020만 뷰를 기록했다. |
Agency of the Year | AV Squad | 2004년 설립된 미국 L.A. 기반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올해 ‘Deadpool & Wolverine’, ‘Ballerina’, ‘Sinners’, Apple TV+ ‘Severance’ 시즌 2 등 굵직한 캠페인을 동시에 성공시켜 “멀티 IP 시대 최강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았다. |
Best Action | ‘Ballerina – “Trigger”’ Lionsgate • AV Squad | 존 윅 세계관 스핀오프. 감독 렌 와이즈먼, 주연 아나 데 아르마스. 예고편은 ‘차이코프스키 × 베이스 드롭’ 믹스와 슬로모션 발레 동작이 맞물린 90초 액션 오페라로, “댄서가 아니라 킬러”라는 역설적 캐릭터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각인시켰다. |
Best Fantasy/Adventure | ‘Wicked – “Get Ready”’ Universal • Trailer Park Group | 브로드웨이 메가 히트작 영화판(감독 존 M. 추). TV-스팟 ‘Get Ready’는 주디 가랜드 버전 ‘Over the Rainbow’를 3/4 박자 왈츠로 리믹스, 에메랄드 시티를 크리스털 미러 셋으로 재현해 “뮤지컬·판타지 하이브리드”를 시청자에게 단숨에 각인했다. 15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중 첫 수상. |
Best Horror | ‘Sinners – “Magic”’ Warner Bros. • AV Squad | “종교가 만든 괴물” 콘셉트의 오컬트 스릴러(감독 제니퍼 켄트). 74초짜리 트레일러는 그레고리오 성가 샘플 위에 하프-스피드 할렘 셰이크 드럼을 얹어 “경건함과 광기”의 충돌을 청각적으로 구현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끌어냈다. |
Best Video Game Trailer | ‘Call of Duty: Black Ops 6 – Season 04 BlackCell’ Activision • Gnet | 트레이아크·인피니티워드 공동 개발, 2025년 11월 출시 예정. 수상작은 콘솔 인-엔진 컷신을 24fps 필름룩으로 다운샘플링해 “명령 불복종” 테마를 영화 ‘플래툰’ 톤으로 재해석, 게이머 커뮤니티에서 “시네마틱 최고점” 극찬을 받았다. |
TV 부문 5관왕 | ‘Severance’ Season 2 Apple TV+ • AV Squad | 벤 스틸러 총괄·연출의 디스토피아 사무실 스릴러. 메인 트레일러은 ‘엘리베이터 벨 딩’과 저음 심장박동을 교차 편집해 “기억 분리”라는 시리즈 핵심 설정을 직관적으로 전달, Best Thriller 등 5개 부문 석권. |
왜 이들이 수상했나? – 평가 포인트
1. 내러티브 & 사운드 디자인
올해 상위권 트레일러는 모두 “음악 ↔ 사운드 FX ↔ 대사”를 ‘리듬-스토리텔링’ 형태로 편집해 60~90초 안에 극적 곡선을 완성했다. ‘28 Years Later’의 심장박동 비트, ‘Wicked’의 왈츠·플리트 혼합 등은 대표적 사례.
2. 장르별 차별화
- 호러: 광각 렌즈·로우 샤터 속도·음상(negative image) 활용(‘Sinners’).
- 액션: 하이 프레임(120fps) 슬로모션 클로즈업 + 오케스트라 EDM(‘Ballerina’).
- 뮤지컬/판타지: LED Volume 스테이지 활용으로 ‘익스텐디드 세트’ 구현(‘Wicked’).
3. 에이전시 파워
AV Squad·Buddha Jones·Trailer Park Group 3대 스튜디오는 올 수상의 58%를 가져가며 “스트림 친화형 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1. 크리에이티브 파워 시프트
예고편 제작사가 ‘사업 파이프라인 최전선’으로 부상하면서, 스튜디오들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트레일러 하우스와 콘셉트 개발을 병행합니다.
2. 데이터·AI vs 휴먼 감성
AI 트레일러 생성 실험이 이어지지만, 올해 수상작 대부분은 편집자의 내러티브 감각과 오리지널 음악·사운드 디자인의 결합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결론
25주년 골든 트레일러 어워드는 “예고편 = 소비 전(前) 경험”이라는 등식을 확인하며, 마케팅 크리에이티브가 흥행의 첫 관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2025년 수상 결과는 장르 다변화·프랜차이즈 중심 전략, 그리고 휴먼 크리에이티브의 지속적 우위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