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어때요? 단풍철이잖아요.
산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면서 사람 발길이 절로 산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을 산행의 낭만 뒤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죠.
바로 무릎.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내려올 때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거든요.
이럴 때 딱 필요한 게 바로 등산 스틱입니다.
스틱은 그냥 멋으로 짚고 다니는 게 아니에요.
체중을 분산시켜서 무릎 부담을 줄여주고, 미끄러운 길에서 균형도 잡아줍니다.
문제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 할지 헷갈린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등산 스틱을 “계급표” 형식으로 정리해드릴게요.
쉽게 말해 브론즈부터 다이아몬드까지 가격, 기능, 추천 대상까지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요!
1. 스틱 계급표 – 브론즈부터 다이아몬드까지
| 계급 | 가격대 | 대표 모델 | 특징 | 추천 대상 |
|---|---|---|---|---|
| 브론즈 (입문용) | 2~3만 원대 | 코베아 알루미늄 스틱 버팔로 트레킹 스틱 | 무겁지만 튼튼 가격 부담 적음 | 처음 써보는 분 주말 가벼운 산책 |
| 실버 (중급) | 5~10만 원대 | 블랙야크 카본 알루미늄 코오롱스포츠 쇼크흡수 레키 Journey Lite | 가성비 최고 길이 조절 쇼크흡수 가능 | 주 1회 이상 꾸준히 산행하는 분 |
| 골드 (고급) | 15만 원 이상 | 레키 Micro Vario Carbon 블랙다이아몬드 Trail Pro Carbon 헬리녹스 Passport TLB130 | 초경량 카본 접이식 장거리 산행 필수 | 지리산, 설악산 장거리 산행족 |
| 다이아몬드 (프리미엄) | 30만 원 이상 | 레키 Black Series Carbon 블랙다이아몬드 Distance Carbon Z 시마노 카본 폴 | 풀카본 울트라 라이트 희소성 | 장비 매니아 해외 원정 고려 |
2. 브론즈 – 알루미늄 입문 스틱 (입문용, 2~3만 원대)
입문용은 흔히 대형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쉽게 살 수 있는 2~3만 원대 제품이에요.
알루미늄 소재라서 튼튼하긴 하지만 조금 무겁습니다.
장점은 “가격 부담이 없다”는 것. 한 번 써보면서 스틱이 나랑 맞는지 감을 잡기에 딱이죠.
다만 장거리보다는 동네 뒷산, 북한산 초입 구간 같은 짧은 코스용으로 추천합니다.
- 코베아 알루미늄 스틱 – 가성비 최고. 기본형이라 튼튼하고 가격 부담 없음.
- 버팔로 트레킹 스틱 –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국민 입문용.
특징 – 무겁지만 가격이 착해서 “스틱 써볼까?” 하는 분들에게 적합.
3. 실버 – 가성비 최고! 중급형 스틱 (중급, 5~10만 원대)
5만~10만 원대 제품군이 진짜 많이 팔립니다.
알루미늄과 카본 혼합 소재에 길이 조절 기능, 심지어 쇼크 흡수까지 달려 있어요.
가격 대비 성능이 확실히 좋고, 무게도 훨씬 가볍습니다.
주 1회 이상 꾸준히 산행하는 분들이라면 이 단계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 블랙야크 카본 알루미늄 혼합 스틱 – 쇼크 흡수 기능이 달려있고, 길이 조절이 쉬움.
- 코오롱스포츠 쇼크흡수 스틱 – 가볍고 내구성도 좋아서 꾸준히 산 다니는 분들에 인기.
- 레키(Leki) Journey Lite – 해외 브랜드 입문형, 국내 온라인몰에서도 구입 가능.
특징 – 가볍고 기능이 추가돼 장거리 산행에서도 무난하게 쓸 수 있음.
4. 골드 – 본격 산행족의 선택 (고급, 15만 원 이상)
15만 원 이상으로 넘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초경량 카본 소재, 손목에 부담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그립, 그리고 내구성까지.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장거리 산행에서는 이런 스틱이 무릎 건강을 지켜주는 보험이에요.
사실 “이 정도면 사치 아닌가?” 싶다가도, 내려올 때 무릎 안 아프면 그 값 다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 레키(Leki) Micro Vario Carbon – 초경량 카본, 접이식 구조. 전문가들이 많이 쓰는 모델.
-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프로 카본 – 내구성과 무게 밸런스 최고. 장거리 산행 필수템.
- 헬리녹스 Passport TLB130 – 캠핑 체어로 유명한 헬리녹스의 프리미엄 스틱.
특징 – 무게가 확 줄어들고, 오래 써도 손목, 무릎이 편안함. “등산 자주 다닌다”면 이 라인 추천.
5. 다이아몬드 – 장비병 끝판왕 (프리미엄, 30만 원 이상)
30만 원 이상 프리미엄 라인은 솔직히 일반적인 주말 산행에는 과합니다.
하지만 초경량 풀카본이라 손에 쥐면 깃털 같고, 접이식이라 배낭에도 쏙 들어갑니다.
블랙다이아몬드, 레키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 여기에 속합니다.
“내가 장비로 무장해야 마음이 편하다” 하시는 분이나 해외 원정 산행 준비하는 분이라면 눈이 돌아가는 라인이죠.
- 레키(Leki Black Series Carbon) – 풀카본, 장비병 끝판왕. 에베레스트 원정대도 씀.
- 블랙다이아몬드 Distance Carbon Z – 울트라라이트 접이식, 해외 하이커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
- 시마노 카본 트레킹 폴 – 낚시 브랜드 시마노가 만든 프리미엄 스틱, 희소성 때문에 매니아층 존재.
특징 – 초경량이라 배낭에 넣어도 안 느껴질 정도. 솔직히 국내 주말 산행에는 과하지만, 장비 욕심 있는 분들에게 만족도 최상.
6. 스틱 고르는 팁 – 무조건 비싼 게 답은 아니다
위 제품들이 아니더라도 스틱을 만져보고 구매할 때는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 길이 맞추기 – 본인 키의 약 2/3 길이가 적당합니다. 팔꿈치가 직각 정도로 구부러지는 게 베스트.
- 스트랩 사용법 – 손목에 걸고 잡아야 힘 분산이 됩니다. 그냥 꽉 쥐면 손가락 아파요.
- 접이식 vs 원터치 조절식 – 접이식은 휴대성이 좋고, 원터치식은 조절이 편리합니다.
- 무게보다 손맛 – 초보자라면 무게보다는 “손에 잘 맞는지”가 중요해요. 실제로 잡았을 때 편안한 게 진짜 정답입니다.
7. 가을 단풍 산행 & 스틱 활용 팁
- 설악산 – 가파른 계단 구간 많아서 쇼크흡수 스틱이 필수.
- 내장산 – 단풍 절경이지만 미끄러운 낙엽 때문에 균형 잡기가 중요, 고무팁 활용.
- 북한산 – 당일치기지만 오르막·내리막 반복이라 중급형 스틱만 있어도 무릎 편합니다.
저도 예전에 스틱 없이 지리산 종주 갔다가 무릎에 고생한 적 있어요.
그 뒤로는 산에 오를 때 꼭 챙기는 필수템이 됐습니다.
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발 밑에서 미끄럽게 깔리니까, 스틱 유무가 안전에도 직결돼요.
8. 마무리 – 스틱은 무릎 보험이다
결국 등산 스틱은 “멋”이 아니라 “보험” 같은 존재입니다.
장비병으로 보여도, 실제로 무릎과 허리에 가는 충격을 줄여주니까요.
스틱이 아무리 비싼들 우리 몸의 건강보다 값지지는 않아요!
브론즈든 다이아몬드든, 나에게 맞는 스틱 하나 챙기면 이번 가을 산행이 훨씬 더 즐겁고 안전해질 겁니다.
